명연설

윤석열, 너를 거부한다!

배우 백지은

2024년 4월 26일

 

https://www.youtube.com/watch?v=NeUD_6rkPT8&t

 

 

오늘 집회도, 행진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이 87차 촛불 대행진입니다. 87번의 촛불을 밝혀온 날들이 꿈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시간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 같지 않은 자가 대통령이 되고, 그를 거부하며 시작한 우리의 촛불은 무도하고 잔인한 검찰독재 정권과 맞서 싸우며 횃불로 들불로 번져 왔죠. 윤석열 2년, 지옥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우리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너 같은 인간은 대통령이 아니다. 거부한다.

너 따위는 영부인이 아니다. 거부한다.

퇴진이 평화다.

퇴진이 추모다.

조일권 정신으로 세차게 더욱 세차게.

독도는 우리 땅이다.

홍범도 장군을 지키자.

잊지 말자 이채양명주.

나라를 되살리자.

 

지키지 못한 영혼들의 숙제하는 마음으로

자라날 새 세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가족을, 친구를, 연인을 지키는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없이 외치고 또 외치고

주먹을 내지르고 또 깃발을 휘날리고

온 마음과 온 몸을 바치고 또 태우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느새 동지가 된 서로의 손을 굳게 맞잡고 진짜 주권자로 나라의 주인으로 우뚝 섰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천둥 같은 불호령으로 도망친 죄인을 잡아오고, 칼날 같은 예리함으로 적아를 구분할 줄 압니다. 누가 진정 국민과 함께하는지,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전부 꿰뚫어 봅니다. 우리의 싸움이 점점 위력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죠? 살아있는 권력으로, 실제하는 힘으로 무도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힘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길에 총선 승리로 크게 한 발짝 내딛지 않았습니까?

 

이제 시작입니다. 진짜 싸움 이제부터 아닙니까? 이 걸음을 시작으로 멈춤 없이 내달려야 합니다. 쉴 틈 없이 몰아쳐야 합니다. 탄압에는 더 큰 항쟁으로, 음해와 모략에는 더 큰 단결로 맞섭시다. 정권은 수백 수천 번도 넘게 바뀌지만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주인의 힘으로 바꾸어 온 이 위대한 항쟁의 역사를 굳게 믿고 끝내 우리가 이 싸움에서 승리합시다. 오직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다 바쳐 새로운 세상을 함께 열어갑시다.

 

저도 그 길에서 끝까지 제 몫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촛불국민 만세! 촛불이 이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