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설

당연한줄 알았던 민주주의,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원종 배우

2024년 12월 28일

 

* 12.3계엄 후 다양한 시민들이 윤석열 탄핵, 체포, 파면을 위해 나섰다. 영화감독 봉준호, 아이유, 뉴진스 등은 탄핵 시위 참가자들을 위한 선결제로 뜻을 보탰다. 가수 이승환은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함으로써 탄핵, 파면 여론을 대중화 하는 데 일조하였다. 직접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원종 배우의 발언

https://www.youtube.com/watch?v=bH8Rte9unvw

 

 

반갑습니다. 배우 이원종입니다. 인사 올리겠습니다.

 

민주주의란 놈하고 이렇게 더불어 살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40년 전쯤에 우리 곁에 와서 쭉 같이 살길래 그냥 그렇게 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맞습니다. 잠시 잊었습니다.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고,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그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때로는 내 심장을 내 몸을 바쳐서라도 지켜내야 한다고. 잠시 망각했습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옆에 있는 분한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태원에서 억울하게 사라져간 그들의 유가족과 친구와 식구들에게 우리가 곁에 있다고 응원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억울하게 진상을 밝히지 못한 채 해병과 그의 가족들, 그의 전우들에게 우리가 곁에 있노라 박수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남태령에서 그 차가운 새벽을 지켜준 여러분들께 큰 박수를 드립니다.

 

지금쯤 차가운 데서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싸우다 잠시 쉬고 계신 조국 대표한테 응원의 박수 부탁합니다. 열심히 싸우고 있는 민주당 당원과 의원들에게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잊지 말자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가 잠시 잊은 동안 우리 속에서 끓고 있던 저 속에 내재돼 있던 독재의 그 칼날이 우리를 뚫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 총구를 국민들에게 국민이 뽑아놓은 국회의원에게 발포를 하라 명령하는 그런 자가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끝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끝까지 찾아내서 응징해야 합니다. 일제 부역했던 자들을 우리는 단 한 명도 처벌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안 됩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아직도 나치 전범을 찾아 처벌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을 구속하고 김건희를 구속하는 것이 끝이 아닙니다. 그에게 동조했던 자들을 우리가 살아있는 한 끝까지 찾아내 처벌합시다. 제가 이 땅에 발 붙이고 있는 한 용서하려는 자를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그날까지 기나긴 세월이 남아 있습니다. 몸을 아끼고 건강하게 웃으며 버텨냅시다. 왜 우리는 동지들이 있으니까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처단하자!

윤석열을 구속하자!

김건희를 처단하자!

그의 동조 세력을 끝까지 찾아내 처벌하자!

 

너희들이 자신 있으면 나를 잡아가 봐. 내가 죽는지 너희들이 죽는지 우리 어디 한번 끝까지 나갑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