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이태원참사 희생자 최민석 님의 어머니
2025년 3월 15일
* 이태원참사 유가족께서 촛불에 함께하며 행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 감동적인 발언
https://www.youtube.com/watch?v=I3ot0dIQNzs
촛불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탄핵에 미친 최민석 라파엘라 엄마 김희정입니다. 이제는 최민석이라고 호명되지 못하기 때문에 민석이 엄마라고 불러주는 호칭이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입으로만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온갖 비리와 악행을 저지른 미치광이 범법자 윤석열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매주 이태원참사를 언급하며 탄핵을 외친 촛불 시민들이 나라를 구한다고 생각합니다.
뇌 기능이 떨어질 때는 몸을 움직이면 기능이 회복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매일 지키던 녹사평 분향소가 저를 견디게 해주었고, 시청 분향소로 옮긴 후 쉬지 않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시간들이 (저에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함께 동참해 주신 시민들 덕분에 혼자서 촛불에 참여하는 시간이 외롭지 않아 든든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역사 공부도 하며 건강하게 싸우는 법도 배웠습니다. 지금은 그 사랑과 위로 때문에 씩씩하고 용감한 촛불행동에 중독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구에게나 당연히 보장된 기본권이라고 생각했지만, 행정기관들의 업무 태만으로 소중한 생명들이 길 위에 선 채 압사당했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는 영정과 위패도 없이 일생 자체를 지우려고 해괴하고 기괴한 꽃무덤 분향소를 세웠습니다.
언론은 우리 아이들을 마치 가면 안 될 곳에서 술 취해 춤추며 마약 하다 죽은 마약범 취급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마약 반응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오히려 사망 후에 훼손된 명예와 인권 유린을 당했습니다. 국가의 폭력이고 만행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왜 그렇게 마약에 집착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마약 수사하다 좌천당하신 백해룡 경장님의 마약 수사 사건, 끝까지 조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장례비 지급 문제를 꼬투리 잡아 가족 잃은 유가족을 패륜 부모로 둔갑시켰습니다. 언론 개혁도 꼭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원참사 추모가 북한의 지령이라며 북한팔이 간첩으로도 둔갑을 시켰습니다. 참으로 극악무도하고 사이코패스적인 윤석열 정권입니다.
천재지변도 아닌 158명의 귀하고 소중한 생명들이 길을 걷다가 사망했고, 334명이 부상당했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조사는 없습니다.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할 행안부 장관 이상민 탄핵은 기각이 되었고, 김광호 서울청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모두 무죄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차라리 AI 판사가 공정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사가 끝나야 추모도 시작이 되는 거 아닐까요?
(잠시 눈물을 훔쳤다.)
알맹이 없이 통과된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특조위마저 어제가 조사 개시 날짜였음에도 아무런 진행 소식이 없습니다.
저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 안 가면 안 되냐는 딸을 두고 ‘죽을 기회니 죽게 되면 죽겠다’고 생각하고 갔던 마음과 달리, 현장에서는 많이 무섭고 돌아가지 못할 때 남겨질 딸아이 때문에 많이 또 울었습니다.
혹한의 겨울 길거리에서 싸워서 수감시켰던 윤석열이 구속 취소로 석방되던 날의 참담한 절망에 저는 정치검찰과 정치경찰의 해체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법을 공부한 인물들이 법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법 위에 군림하며 헌법까지 농락하고 법질서를 모조리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 최상목과 심우정 그리고 그 공범 집단 국짐당은 해체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면 결정이 늦어져서 불안하지만, 시간이 지체되어 느리게 가더라도 진실은 알려지고 좋은 세상, 살 만한 세상은 올 거라는 희망으로 앞으로도 함께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구호 외치겠습니다.
윤석열을 신속히 파면하라!
내란당, 국힘당을 해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