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문과 시

믿을 것은 오직 우리 자신

2025년 1월 4일

 

*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공수처가 윤석열 체포에 미온적이었고 심지어 공수처는 체포를 시도하여 관저 건물 앞까지 진출하였다가 회군하였다.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오직 자신의 힘으로 윤석열을 파면, 구속할 주권자의 의지와 결의를 드러낸 격문

https://youtu.be/l-pWsDHgmTo?si=ZL_ErD1LfDLgoxpI

 

 

백 년 전에도 우리는 

누군가의 자비와 은혜를 바라며

사립문을 나선 것이 아니다.

신식 총을 겨누며 관군과 외국의 군대가 

새까맣게 몰려올 때도

우리는 절망을 몰랐다. 

오늘도 우리는 

검찰이나 공수처의 개과천선과 

그들의 본능적 기회주의에 기대어 

한파 몰아치는 거리로 자꾸 달려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민중을 때려잡던 공권력이 하루아침에 

민중의 편에서 척척 일해 줄 거라 믿은 적 없다.

12월 3일 돌진하는 장갑차를 막은 걸로 

내란범의 폭주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여겼다면

간섭하기 좋아하는 강대국들이 나서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줄 거라는 기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우리의 겨울이 이렇게 찬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우리를 믿을 뿐이다. 

단결한 우리는 강하다. 

덩그러니 거대한 횃불이 아니라

작고 흔들리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수십 수백만의 불빛,

그것은 가장 깊고 숭고한 사랑의 빛.

매일매일 놀라 확인하는 뜨거운 정열.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비로소 생기는 힘. 

그 힘을 믿을 뿐이다. 

고작 일신의 안락을 위해

군대를 부리고 사람을 죽이고 

이 아름다운 산하를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넣자는

저 탐욕과 무지와 폭력에 맞선

우리의 힘!

더러운 것은 말끔히 거르고

공동체를 향한 가장 순수한 사랑으로 뭉친 우리가

태산도 옮기고 바다도 흔든다.

태산이 하늘을 향하고

바다가 파도치는 것을 

쉬지 않듯

우리는 지치지 않는다.

이미 우리의 일상은 투쟁, 투쟁이다.

이것이 주권자 우리의 결심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