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사진작가
2023년 4월 8일
* 윤석열 퇴진 촛불이 이어지면서 촛불집회를 흔들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촛불이 소위 ‘순수’하지 않고 정치적이라고 하는 비난도 그중 하나였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고 국민은 믿고 지지해 주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러한 때에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한층 주권의식이 강화된 촛불국민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발언
https://www.youtube.com/watch?v=c47c1XEXZHw
안녕하십니까? 매주 여러분의 사진을 찍고 있는 촛불행동 사진작가 이호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우리 촛불행동 1차가 지난 2022년 8월 6일 청계광장 계단에서 백여 분 정도가 앉아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시작했던 그런 촛불행동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 주변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엄청나게 많은 우리 촛불 동지들이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답답하시죠? 뉴스를 보면 온통 말도 안 되는 얘기만 가득 차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조수진 의원은 양곡관리법 대신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펼치자고 합니다. 제가 심심해서 조수진 의원과 공깃밥을 가지고 이름점을 한번 봤습니다. 무려 97%로 둘이 엄청나게 어울린다는 그런 이름점이 나왔습니다.* 정신 좀 차리기 바랍니다.
* 조수진 국힘당 의원이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을 하던 2015년 “(이름점을 보았더니) 이완구-성완종 이 사람들 궁합 무려 90%”라는 보도를 하였다는 사실이 회자되며 국민 속에서 비웃음을 샀다.
뿐만 아닙니다. 답답한 뉴스의 최고봉은 누가 뭐래도 일국의 대통령 윤석열입니다.
1965년 청구권 협정 당시 청와대의 민충식 전 수석이 한일 교섭 대표 간에도 ‘협정은 정부 간의 해결을 의미하며 민간의 해결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던 비밀문서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지난 한일 회담 때 일본에 가서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법에도 없는 제3자가 물어줘야 된다는 이상한 해결책을 가지고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행정부, 대한민국의 국회, 대한민국의 사법부에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마음 한구석에 있는 건 뭘까요? ‘정말 탄핵이 되겠습니까’ 하는 궁금증이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여러분, 탄핵이 되겠습니까? 더 답답한 건 지금 민주당이 하는 꼬라지입니다. 아무도 앞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민주당에는 지금 수박, 참외, 오이 등등등이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께서는 그 사람들이 국민의힘보다 가깝다고 얘기하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겠습니다. 여러분들 함께 하실 수 있겠습니까?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물갈이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두 다음번 공천에서 자기들이 당연히 공천을 받을 거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 꼴을 볼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그자들 무기는 그자들이 가진 조직입니다. 우리 시민 조직이 그들보다 커진다면 우리는 온전한 승리를 얻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이제는 여러분이 주인 되는 정치를 하십시오.
사람들은 묻습니다. 정치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너 정치할 거지? 이렇게 묻습니다. 여러분 안 한다고 하지 마십시오. 이제는 내가 정치할 거다. 내가 정치의 주인공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바꿀 거다. 같이 외칩시다.
더 이상은 누군지도 모르는 국회의원이 돼서,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내려와서 우리를 대표하는 그런 꼴을 보지 맙시다. 우리 스스로가 나가서 우리 스스로 조직해서 우리 스스로의 국회의원을 만들어서 우리가 만드는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 우리 모두 기억할 겁니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우리는 깨어 있기만 했지 조직된 힘을 만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스스로 조직된 힘을 만들고 우리가 주인 되는 정치, 내가 주인 되는 정치로 민주 진영 내 분열을 극복하고 국가의 적폐 세력을 모두 척결해서 다시 한번 국격이 높아진 나라, 국민이 떳떳한 나라, 그 어떤 나라의 눈치도 보지 않는 나라, 사람이 높은 세상 우리의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