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4일 공개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nroUTpwvlU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대표
작년 겨울에 눈이 펑펑 내리는 데서 서명을 할 수 있을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 조일권 선생님께서 강력히 그래도 서명해야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셨던 것이 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조일권 선생님이 마지막 집회를 나오셨을 때가 기억에 납니다. 그때 무대에서 이제 시 낭송을 하셨었는데 정말 온몸을 쥐어 짜서 낭송을 진행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려오셔서 가슴을 부여잡으시고 결국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는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정말 마지막 남은 순간까지 이 촛불의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하셨던 선생님의 마음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일권 선생님이 항상 병원에 찾아가면 하셨던 얘기들이 있거든요. 첫 번째가 촛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마지막에 맞으셨는데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매주 촛불을 온라인으로 보셨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항상 남겨주셨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상 촛불에 함께하고 계신 시민들과 이 자봉단에 대한 걱정으로 넘쳐나셨었어요. 날씨가 더운데 우리 자봉단들의 건강은 괜찮은지 시민들은 괜찮은지 이런 것들을 항상 걱정하시고 더운 날에는 수건을 얼려 가지고 나가서 시민들에게 나눠 드리면 어떠냐 자봉단이 그런 것들을 착용하면 어떠냐 이러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또 방안도 마련해 주시고 카톡이 오면 항상 그런 문자가 와요. 오늘 누구 생일인데 꼭 축하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렇게 연락이 오세요. 그러면 그 문자를 받고 또다시 생일 축하 연락도 하고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렇게 촛불을 생각하시는 조일권 선생님이 돌아가시게 되어서 너무나 안타깝고 끝까지 그 유지를 받들어서 촛불을 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철희 촛불행동 자원봉사단
홍대에서 저희가 독도 플래시몹 공연도 하고 서명 작업도 하는데 그때 오셔가지고 이렇게 응원도 해주시고. 돌아가시기 전 한 달 전인가 하여튼 병원에 입원하시기 얼마 전이었을 겁니다. 홍대입구에 와가지고 뒤에서 몰래 보시다가 저랑 만났는데 응원을 하고 가신 기억이 아직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일권 선생님은 참 아이디어 뱅크였어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작년 겨울에 아스팔트가 영하 10도 이상 얼어붙어 가지고 저희가 바닥에다가 앉게끔 통로 확보를 하는데, (자리표시) 끈을 바닥에다 붙이거든요. (그 끈이) 얼어가지고 (바닥에) 붙지 않는데 손수 가스로 불을 쏘아가지고 언 도로를 녹여가지고 함께 (끈을 바닥에) 붙였던기억이 나요. 항상 아이디어도 많이 내시고 또 앞장서서 솔선수범 했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권태규 서울 서남부촛불행동 회원
줄곧 선생님이 평소에 말씀하신 게 있었어요. “나의 암덩어리를 치유하는 것도 국가의 암덩어리를 치유해야지 가능하다.” 국가의 암덩어리가 뭡니까?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검찰 독재 타도 아니겠습니까? 항상 음지에서 일하시고 젊은이들을 북돋아 주시고 우리 촛불 시민들을 앞에서 이끌어주시는 그분한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솔잎 청년촛불행동
제가 본 일권 선생님은 집회 전에 가장 먼저 도착하셔서 그 주변을 살펴보시고 집회를 준비해 주셨던 성실하신 분이셨고요. 아픈 와중에도 집회 같이 못하는 거에 대해서 미안해 하시면서 요즘같이 더운 날 시민분들이 금방 지쳐하실까 봐 걱정하시던 촛불행동과 촛불 시민분들에게 항상 진심이셨던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분이 원했던 개혁 그리고 지금 잘못되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다시 시민 분들의 힘으로 바로 설 수 있게 저희와 함께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일권 선생님
우수경 서울서남부촛불행동
조일권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그런 말을 듣고 저는 진짜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우리가 윤석열 퇴진을 꼭 해내야지. 우리가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 대한민국의 격을 올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야지 그 선생님들이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기쁜 마음으로 화이팅하고 응원해 주고 그러지 않을까..
저는 직업이 의사예요. 그래서 그렇게 암 환자분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루하루를 피말리면서 살아가는지 그 아픈 마음을 다 알거든요. 그런데도 매일 나오셔서...
저 같으면 못 그랬을 것 같아요. 저 같으면 ‘3개월 남았어요’ 그러면 그냥 어디 휴양지 같은 데 가서 그냥 느긋하게 노을이나 보고 내 인생에 아름다운 거, 못했던 거, 버킷리스트나 하면서 그렇게 살 것 같아요. 그 차가운 바닥에 시청 바닥에 그렇게 앉아서 못 할 것 같아요, 자봉을 하면서.
그분을 보면 진짜 '아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구나. 우리가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우리 후손들이 진짜 정신 단단히 차려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도 주말마다 항상 나오거든요. '윤석열 퇴진할 때까지는 나의 주말은 없다...'
이무진 자원봉사단장
행사 당일 무조건 아침 일찍 나와서 집회장을 둘러보시면서 시민들이 불편해 하실 것들, 시민들의 안전에 방해가 될 만한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고쳐가시고 촛불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게 하기 위해서 늘 애쓰셨습니다. 심지어 항암제를 너무 꼽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셨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조차도 집회장에 가 있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눈물을 흘리셨고 어느 날엔 몰래 병원에서 빠져나와 집회장에 멀찍이 숨어서, 사람들이 걱정할까 봐, 지켜보시면서 윤석열 퇴진을 한 몸 보탠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만큼 윤석열 퇴진 촛불을 소중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정성수 촛불행동 자원봉사단
선생님 뜻 이어받아서 촛불 행동 계속 이어나가고 윤석열 탄핵시킬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위에서 지켜봐 주시고 선생님도 많이 도움 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조일권 선생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살아계시는 동안에 자신의 몸보다 국민들의 고통을 더 깊게 생각하시고 "자신의 암보다 나라의 암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말씀 저희들의 힘으로 삼겠습니다.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한 이곳에 촛불 국민 여러분들 다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