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https://www.youtube.com/watch?v=B0ixR-PUlqo
국민이 이겼습니다. 양회동이 옳았습니다. 촛불이 승리하였습니다.
윤석열이 드디어 파면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국민들이 줄기차게 싸워 이뤄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거리에서 흔들림 없이 촛불을 들어 오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기쁘고 축하할 오늘이지만 저는 쉽게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아픕니다. 남편이 그토록 절박하게 원했던 못된 놈 윤석열 무너뜨려 달라는 바람이 실현되어 다행이면서도 이 승리를 남편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아픕니다.
처음엔 남편에게 미안해서 촛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보며 점점 모든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권은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평범한 국민들은 모두 지키는 법을 무시하고 오히려 그 법을 이용해서 권력을 유지하는 독재 정권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잔혹한 살인 정권이었습니다.
급기야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며 나라를 전복시키려 했던 내란 범죄자들이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며 저들과 싸워 이겨야 하겠구나, 반드시 몰아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 더 커졌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노동조합을 시작한 남편이 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기를 그토록 바랐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 천번 만번 부당했다는 것과 함께 윤석열 정권이 저지른 탄압의 전말과 진상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편의 바람대로 힘든 일을 하면 그만큼 대우받는 세상, 성실하게 일하는 보통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내 일에 대한 불안 없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 세상이 올 때까지 촛불 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남편의 바람이 이루어지고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저도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투쟁!